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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의 하루

by woo집사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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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정오 무렵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보니 2주 전부터 주변에서 계속 들려왔던 그 고양이다. 그런데 오늘은 방향이 다르다. 울음소리도 훨씬 선명했다. 대문을 열고 밖을 보니 고양이가 골목에서 혼자 울고 있다.

다시 들어왔다.

울음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안 되는데... 능력이 안 되는데... 그렇지만 마음은 이미 고양이에게 가 있었다.

다시 문을 열고 갔다.

어미가 버린 것이 분명하다.

 

집으로 데려왔다.

마음은 여전히 갈등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데려와 있다. 다시 놓아주기로 했다.

눈을 보니 결막염이다. 

박스를 만들어 집을 만들었다. 수건을 하나 꺼내 깔았다.

우유를 데워 주었다. 조금 먹는 듯하더니 먹지 않는다.

 

급히 마트로 나갔다. 어린 고양이에게 먹이는 먹이와 약국에 가서 결막염 안약을 샀다.

일단은 물티슈로 온몸을 씻기고 눈 주변을 닦았다. 발톱 주변의 때도 몇 번을 닦아 냈다. 참치 간식과 먹이를 주니 조금씩 먹는다. 그러다 피곤한지 잠이 들었다.

 

한 시간을 잤을 까? 이젠 조금 친해진 건지 편안한 건지 일어나 두리번거리더니 장난을 친다. 내가 일하는 의지 밑으로 와 운다. 안아서 다리 사이에 앉혔다.

 

아들이 와서 왜 데려왔다면 난리다. 하지만 큰애는 귀엽다고 한다.

 

문득 줍냥이의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급조했다. 줍냥의 일기라는 이름을 지었다. 아직 고양이 이름은 짓지 않았다. 뭐로 지을까? 전혀 새로운 이름을 짓고 싶다.

뭉치로 짓고 싶은데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예전 이름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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