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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냥일기2

고양이를 잃다. 까뭉이를 잃어버린 지 벌써 한 달 째다. 시간이 이렇게 빠른가. 찾도 또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작년 6월 11일에 데려와서 지금까지 길렀다. 길고양이라 집에만 가둘 수 없어 가끔 혼자서 집 주변을 떠돌며 지내던 녀석이다. 그래도 여기가 자기 집이라고 잊지 않고 찾아오던 애다. 작년 가을 쯤인가 다리를 절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뼈가 부러진 것 같지는 않단다. 며칠을 두고 보자 했다. 정말 일주일 정도 지나니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녔다. 그때 집을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다. 하지만 어쩌랴 천성이 길고양이고, 주변에서 까뭉이 엄마 아빠가 부르고, 친구들이 나오라고 냥냥 거리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정말 미친 듯이 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면 잽싸게 밖으로 나갔다. 어떤 날은 몇 시간 만에 .. 2023. 10. 23.
냥줍의 하루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정오 무렵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보니 2주 전부터 주변에서 계속 들려왔던 그 고양이다. 그런데 오늘은 방향이 다르다. 울음소리도 훨씬 선명했다. 대문을 열고 밖을 보니 고양이가 골목에서 혼자 울고 있다. 다시 들어왔다. 울음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안 되는데... 능력이 안 되는데... 그렇지만 마음은 이미 고양이에게 가 있었다. 다시 문을 열고 갔다. 어미가 버린 것이 분명하다. 집으로 데려왔다. 마음은 여전히 갈등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데려와 있다. 다시 놓아주기로 했다. 눈을 보니 결막염이다. 박스를 만들어 집을 만들었다. 수건을 하나 꺼내 깔았다. 우유를 데워 주었다. 조금 먹는 듯하더니 먹지 않는다. 급히 마트로 나갔다. 어린 고양이에게 먹이..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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