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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는 풍경

시골 집 고양이 밥 먹는 순위

by woo집사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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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니 못보더 고양이가 보인다. 고양이 사료도 있다. 어? 고양이 사료를 사준 적이 없는데?

"아버지 고양이 사료 샀어요?"

"아니다. 개 사료다."

"진짜요? 고양이가 개 사료를 먹어요?"

"그래 잘 먹네. 고양이 사료가 없어서 줬더니..."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 그런데 고양이가 개 밥그릇에 자꾸 입을 댄다. 착한 강아지는 지 밥을 고양이가 다 먹어도 구경만 한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작은 그릇에 고양이 밥을 따로 주기 시작한 것이다.

 

  • 촬영일 2015년 2월 19일

시골 집 고양이
시골 집 고양이
시골 집 고양이
시골 집 고양이

 

어? 그런데 한 마리가 아니다. 저 멀리서 한 마리 고양이가 노랑이가 다 먹도록 지켜보고 있다. 한 참을 먹고 배가 부른 지 노랑이가 박스 위로 올라가 앉는다. 그러자 삼색 고양이가 다가가더니 밥을 먹기 시작한다.

 

시골 집 고양이

 

삼색고양이는 대부분 암컷이다. 암컷을 정면에서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일단 눈코잎이 모아져 있고 아기자기하다. 눈도 예쁘다. 하지만 수컷은 대가리가 크다. 남성호르몬이 수컷의 마리를 크게 만드는 것이다. 그에 비해 암컷은 수년이 지난 성묘가 되어도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한 수준에서 멈춘다.

 

시골 집 고양이

 

자기 차롄 줄 알고 가서 먹는다.

 

시골 집 고양이

 

카메라 셧터 소리가 들리니 누군가 싶어 경계한다. 지는 내가 이방인처럼 보이리라. 길고양이 주제에...

 

시골 집 고양이

 

한 참을 먹고 배 부른 지 유유히 걸어 나간다.

 

시골 집 고양이

 

곧 봄이 오려나 보다.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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